/ 새벽의 작은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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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의미 살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가족을 위해 일하고,아이들을 키우고,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쉼 없이 살아왔습니다. 그때는 시간이 참 더디게 가는 것 같았는데어느새 거울 속에는 흰머리가 늘어나고주변에는 은퇴를 이야기하는 친구들이많아졌습니다. 얼마 전 한 글을 읽었습니다. 나이가 든 남자에게 필요한 것은더 이상 큰 성공도,화려한 명예도 아니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웃으며 읽었습니다. 그런데 읽을수록마음 한구석이 조용히 움직였습니다. 생각해 보면젊은 날의 역할과나이 들어서의 역할은 조금 다릅니다. 젊을 때는 가족을 위해밖에서 땀 흘리는 일이 중요했다면,이제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배우는 일이 중요해집니다. 예전에는집안일이 아내의 몫이라고 생각하.. 2026. 6. 8.
중학교 재경 동문들과 함께한 정동진 야유회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오랜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렘을 안겨줍니다. 이번에는 중학교 재경 동문 선후배들과 함께정동진으로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른 아침 사당에 모인 동문들은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출발 준비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얼굴도 있었고,늘 반갑게 맞아주는 선후배들도 있었습니다. 차량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출발한 길.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이야기꽃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학창 시절의 추억,지금의 살아가는 이야기,가족 이야기와 건강 이야기까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웃음을 나누는 동안어느새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정동진에 도착하니푸른 동해 바다가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은도착하자마자 마음을 한결 가볍.. 2026. 6. 1.
혼자 남겨지지 않기를 바랐던 노부부의 이야기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있던 이야기가있습니다.실제로 지인이 들려준 이야기인데,읽고 난 뒤 한동안 마음이 먹먹했습니다.우리는 살아가는 준비는 하면서도마지막을 함께해 줄 사람에 대해서는너무 늦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조용히 생각하게 만든 이야기였습니다.” 우리집 위층에는 거의 아흔이 다 된 노부부가살고 있었다. 두 분은 늘 둘뿐이었다. 누가 찾아오는 걸 본 적이 없었다. 나갈 때도 둘. 들어올 때도 둘이었다. 어느 날, 그분들이 우리 집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물었다. “우리 집, 사시겠어요?” 나는 잠깐 멈칫했다. 나는 이미 집이 있었다. 그런데 왜 그 집을 또 사야 하나 싶었다. 할아버지는 나를 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주신다면 3,300만 원만 받겠습니다.” 오래된 다세대주택이었다. 65㎡ .. 2026. 5. 25.
보리밭 속 꿩 한 마리 우리 집에서 내려다보이던 큰길에는아침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곤했습니다. 학교에 가는 아이들,장에 가는 어른들,읍내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향하던학생들까지. 버스 두 대가 사람들을 태우고 오갔지만그 많은 발걸음을 다 담기에는늘 부족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길을 지나던 사람들은지금 모두 어디로 갔을까요. 세월은 참 조용히 흘러사람도, 길도, 풍경도어느새 기억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비가 그친 보리밭에는가끔 꿩 한 마리가 숨어 있었습니다. 숨어 있을 때는아무도 그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해 뜰 무렵이면보리밭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꿔꿩” 하고 울었습니다. 그제야 사람들은 알게 됩니다. 아, 저기 꿩이 있었구나.보이지 않는다고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조용히 숨어 있다고가치가 없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2026. 5. 18.
지금이 참 좋다는 마음 아침 창을 열면햇살이 먼저 말을 걸어옵니다. 환하게 웃어주는 빛 하나에도오늘을 살아갈 힘이 생기고,살며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도괜히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되는 하루가문득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 아침 햇살이 머무는 조용한 시간 (직접 촬영) 흩어진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바쁜 하루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뒤뚱거리며 걷는 오리처럼조금은 서툴고 비틀거리는 하루이지만,그래도 걸어갈 수 있는 두 다리가 있어 좋고오늘 해야 할 일을 향해 움직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마저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 같아괜히 웃음이 납니다. 📷 오늘도 천천히 하루를 걸어갑니다. (직접 촬영) 살다 보면힘들고 지치는 순간도 많습니다. 마음이 흔들리는 날도 있고괜히 외로워지는 날도 .. 2026. 5. 11.
🌿 태도는 결국, 마음이 드러나는 방향입니다 사람의 태도는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 아니라오래 쌓여온 마음의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인성이라는 것은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작은 선택들이 켜켜이 쌓이며서서히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순간에도스스로를 지키는 마음,불리한 상황에서도조금 더 바른 쪽을 선택하려는 용기, 그리고힘든 순간에도사람을 향한 예의를 놓지 않는 태도.이런 것들이 모여그 사람의 깊이를 만들어 갑니다. 살다 보면비슷한 환경 속에서도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을보게 됩니다. 그 차이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결국은 ‘어떤 마음으로 그 일을 대했는가’에서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는 능력보다보이지 않는 태도가더 오래 남는 이유도아마 그 때문일 것입니다. 조용히 자신의 기준을 지키는 사람들.. 2026. 5. 6.